지역밀착형사「우리동네 소소한 모임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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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파트 작은 도서관 한 켠, 크고 작은 꽃다발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습니다. 


장미, 소국, 리시안셔스…손에 익지 않은 꽃을 골라 한 줄기씩 맞추고, 종이를 접고, 리본을 묶는 동안
조용하던 공간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.
오늘은 「우리동네 소소한 모임」
1회기 첫 날이었습니다.
거창한 순서도, 정해진 정답도 없었습니다. 오늘의 주제는 단 하나 —
직접 고른 꽃을, 직접 포장해서, 직접 내 손에 쥐었습니다.
누군가에게 받은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위해 만든 꽃이었습니다. 

모임 첫 자리였기에, 서로를 알아가는 작은 시간도 가졌습니다.
체크리스트를 직접 손으로 체크하며 스스로를 들여다봤고,
수어를 알고 있던 주민 두 분이 앞으로 나와 
"처음 만나서 반갑습니다" — 손으로 말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.
손가락을 따라 하며 웃음이 번졌고,
낯선 사람끼리였던 그 자리가 조금 덜 낯선 자리가 되었습니다. 
전동휠체어에서 꽃다발을 꼭 안고 카메라를 바라보던 주민 한분의 눈빛이, 
오늘 이 모임이 무엇이었는지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.
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. 
골목 어딘가에서, 또 다른 첫 번째 꽃다발이 피어날 것입니다. 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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